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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이더리움, 사상 최고가 썼다… 도지코인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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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가격이 미국 시장에서 3000달러(약 335만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비트코인이 2배 오르는 동안 이더리움은 4배 급등했다.

2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 상승한 2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총은 3377억 달러로, 비트코인(1조1000억달러) 대비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조선비즈

지난해 말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점멸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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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최고가 기록은 지난달 말 각국에서 규제와 관련한 우려가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은 때여서 주목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정책 당국이 직접 규제에 나서지 않는 한 시장이 붕괴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5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급등한 것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약 1343억2400만원)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더리움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문사인 펀드스트랫은 이날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1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보다 4배가량 더 뛸 것이란 관측이다. 펀드스트랫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추세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및 다른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연내 이더리움이 1만달러,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각각 찍으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총이 5조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지코인도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43% 폭등한 38.19센트(약 427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의 시총은 489억달러다. 도지코인은 전날에도 10% 정도 폭등을 기록해 시총 6위로 올라선 바 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스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8일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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