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14일(현지시간) 백악관 트리티룸에서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1.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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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아프가니스탄이 1일(현지시간) 남은 병력의 철군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철군은 올해 여름까지 이어진다.
AP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20년만에 아프간에서 '미국의 영원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타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시기부터 아프간 주둔 미군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탈레반과 맺은 평화협상에서 1일까지 미군을 완전 철수하기로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프간 폭력사태 지속 등을 이유로 철군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전면 철군을 결정했고 1일을 철군 개시일로 지정했다. 잔여 병력은 미군 2500~300명, 나토군 7000명이다.
미군은 재고 조사를 통해 미국으로 가져갈 물품, 아프간 보안군에 인도할 물품, 아프간 시장에 폐기물로 판매할 물품을 분류해왔다. AP는 미군이 최근 몇주간 대형 수송기인 C-17을 이용해 장비를 옮겼다고 했다.
미군과 나토군은 철군 기간 병력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어떠한 보장도 받지 못했다고 AP는 타전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AP에 "탈레반 지도부가 여전히 그에 대한 전략을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1일 성명을 내어 "완전 철군 합의일 경과로 무자헤딘이 점령군에 적절하다고 간주되는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할 길이 열렸다"고 했다.
다만 "모든 전사들은 공격을 개시하기 전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며 "그 결정은 국가의 주권, 가치, 더 큰 이익에 기반할 것"이라고 했다.
AP는 트럼프 전 행정부와 탈레반이 지난해 2월 평화협정을 맺은 이후 아프간 폭력사태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양측 평화협정의 일부였던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간 평화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지난 2001년 이후 2조달러 이상을 아프간에서 지출했고 아프간 민간인 4만7245명이 같은 기간 숨졌다고 했다. 수백만명이 아프간 내부 또는 파키스탄과 이란, 유럽 등으로 피난을 떠났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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