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쑤성에 최대초속 45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공항 주기장에 있던 비행기가 움직일만큼 강한 바람이었는데요.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네이도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바람이 거리를 집어삼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강풍 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간판에 시민들은 혼비백산하고, 천막 구조물은 순식간에 자전거를 탄 학생을 덮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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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장쑤성 난퉁시 등에 어제(30일) 저녁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강풍이 몰아닥쳤습니다.
최대 초속 45.5m의 14급 강풍에 시장에 있던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천막 기둥을 붙잡았고, 공항 주기장에 있던 비행기도 제자리에서 90도 가까이 움직였습니다.
[바퀴 고정장치가 소용이 없네. 한계치를 넘어 버렸네.]
각종 시설물과 가로수, 주택 지붕, 담장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장쑤 성에서 11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습니다.
또 강풍에 어선이 전복돼 9명이 실종됐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강한 대류성 날씨로 오늘 아침 8시 기준 난퉁과 화이안, 옌청, 타이저우, 쑤첸 등에서 1만 3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상하이와 안후이성 일부 지역에는 커다란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동북 지방의 차가운 소용돌이 등의 영향으로 이번 기상 이변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홍수와 가뭄, 황사 등 극단적 기후로 인한 재해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전민규)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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