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스크 벗은 이스라엘…수만명 운집 종교축제서 44명 압사

(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면역에 다다른 이스라엘에서 수만 명이 운집해 성지순례 행사를 벌이다가 40명 이상이 압사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29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에서 열린 전통 유대 모닥불 축제인 '라그바오메르'에서 일어났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초정통파 유대인 수만 명이 모인 이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적어도 44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상자가 수십 명에 달해 인명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행사 영상에 따르면 축제장 무대와 관람석, 바닥 등을 빈틈 없이 꽉 채운 인파가 제자리에서 풀쩍풀쩍 뛰고 노래하며 열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밀집한 군중이 이리저리 밀고 밀리다 넘어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략 6만~7만 명의 인파가 몰려 움직일 공간조차 없었는데, 사람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많은 사람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전으로 집단면역에 다가서면서 지난 18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이후 당국의 허가 속에서 열린 첫 대규모 종교 집회였는데요.

당국은 이 축제에 1만 명이 모일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서 3만여 명이 모여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서정인>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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