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500명, 나토군 7000명 철수 시작..."위험적지 않아"
美 육군순찰대, 항공모함, 폭격기 등 배치..."철수병력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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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의 철군이 본격적으로 개시된 가운데 미군은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이 철수 중인 미군의 배후를 공격할 것에 대비해 추가로 순찰부대와 폭격기, 항공모함 전단 등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표대로 9·11 테러 20주년을 맞는 9월11일 이전까지 모두 철군한다는 방침이다.
2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군 2500명과 나토 연합군 주둔 7000명의 철수가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미군은 먼저 계약업체 직원과 공무원 등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에게 먼저 출국지시를 내렸으며, 아프간 전역에 배치돼있는 미군을 집결시키는 중으로 알려졌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연합군의 철군이 시작됐으며 이는 복잡하면서도 위험이 적지않은 작업"이라며 "철수 도중 탈레반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대응할 병력이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은 철수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육군순찰대를 파병했다. 이와함께 항공모함 전단을 북아라비아해에 배치하고 걸프지역 일대에는 B-52 폭격기도 별도로 배치해 아프간 일대를 포위한 상태다. 이는 탈레반의 미군 공격 감행시 강한 경고를 주기 위한 전력배치로 풀이된다.
나토군도 이날 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날 나토 관리의 말을 인용해 "나토 30개 회원국은 앞서 이달 14일 나토군이 5월1일부터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미군, 나토의 아프간 지원 임무 병력 철수를 몇 달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수 기간 탈레반의 어떤 공격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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