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코인베이스 지분 1.4% 매도
상장직후 모두 팔아치워
코인베이스 주가는 300달러 내외서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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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ICE가 보유 중이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모두 매각해 1조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적인 증권거래소가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를 통해 큰 차익을 낸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ICE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보유 중이던 코인베이스 주식을 모두 매각해 12억30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거둔 사실을 공개했다.
ICE는 이번 매각으로 세후 기준으로는 9억달러, 약 1조원의 이익을 챙겼다. ICE 측은 코인베이스 매각 대금을 부채상환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ICE는 지난 2015년 코인베이스에 투자해 1.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코인베이스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이 아니라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해 초기 투자자들이 즉시 지분을 매각할 수 있었다. ICE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ICE는 코인베이스 상장 직후 매도에 나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ICE는 코인베이스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했지만 덕분에 상당한 투자수익을 얻게 됐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1.1% 하락한 294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중순 상장 시 준거가격 250달러에 비해서는 높지만, 첫날 최고가 429달러에 비하면 기대했던 만큼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상장 첫날 1000억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550억달러 선으로 내려와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코인베이스 상장 직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것도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을 발목 잡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값은 24시간 전 대비 3.5% 하락한 5만2000달러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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