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깃발과 미국 국기가 놓여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 병력 철수를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한 나토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AFP에 나토 동맹국들은 이달 중순에 5월 1일까지는 나토의 아프간 지원 임무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철수는 시작됐다. 이것은 질서 있고, 조율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토는 미국의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결정에 따라 아프간에 있는 7천명 가량의 나토 병력을 철수하기로 한 바 있다.
나토 30개 회원국은 지난 14일 동맹국들이 5월 1일까지는 나토의 아프간 지원 임무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미군, 나토의 아프간 지원 임무 병력 철수를 몇 달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탈레반 반군과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기존 철군 계획을 뒤집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를 4개월여 늦춘 것이다.
나토는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현지 병력 훈련 등을 담당하는 비전투 임무를 맡고 있다. 아프간에는 2천500명의 미군 외에 7천명가량의 나토군이 있다.
이 나토 관리는 AFP에 나토 병력의 안전이 철수 과정에서 "최우선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병력에 위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철수 기간 탈레반의 어떤 공격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몇 달 내에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 철수 일정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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