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당국 다소 신중하게 비트코인 ETF에 접근
테슬라 비트코인 약 2조8000억원가량 보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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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300만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금융당국이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미룬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3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95% 하락한 634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7분 6530만원까지 올랐지만 30여분 만에 6300만원대로 떨어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ETF 출시를 미룬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SEC가 미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오는 5월에서 6월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SEC 관계자는 “규정 변경 요구 등을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결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SEC가 비트코인 ETF에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게리 겐슬러 신임 SEC 위원장 취임으로 비트코인 ETF가 곧 출시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소 신중해진 모습이다. 모힛 바하즈 왈라츠베스캐피털 ETF부문 이사는 “예상 못한 위험을 우려해 SEC가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출시 자체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데이빗 타윌 프로체인캐피털 대표는 “SEC가 비트코인 ETF 출시 판단을 미룬 것은 흐름을 바꿀만한 중대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출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2억7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테슬라가 여전히 다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NBC는 지난달 말 기준 테슬라가 비트코인 24억8000만달러(약 2조7468억원)가량을 보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2월9일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달러치를 매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 26일 2억7200만달러치를 매도해 1억100만달러 가량 차익을 남긴 점을 감안하면 보유 비트코인 가치가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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