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 피해 규모 전망
“동해안에 소량 유입될 가능성도”
28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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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시 미국과 캐나다가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란 국내 분석 결과가 28일 나왔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의뢰로 국회 입법조사처가 작성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내 피해 예상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입법조사처는 “해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을 경우 오염수의 가장 큰 영향권은 태평양과 미국·캐나다 등 북미 대륙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한반도와 세계 해류 흐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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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태평양의 해류는 크게 시계 방향으로 돈다. 일본을 기준으로 구로시오→오야시오→북태평양→캘리포니아→북적도 해류로 이어지는 식이다. 후쿠시마 원전이 위치한 일본 동쪽 연안에서 오염수가 방출되면 해류를 따라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순환하고, 이 과정에서 하와이와 북미 대륙이 가장 먼저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오염수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선 “해류 간의 충돌로 한반도 동해안에도 소량의 오염수가 유입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불법적으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감시체계 미비로 국내 시장에 들어올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삼중수소가 수산물을 통해 유기결합삼중수소(OBT)로 변하면서 인체에 끼치게 될 장기적인 피해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방사성 물질이 얼마만큼 섞인 채 방류될 것인지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관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태평양 인접 국가들과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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