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종군위안부 대신 위안부가 적절"…우익 요구에 '호응'
[앵커]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용어에 있어 우익 세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장 일본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 내용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는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며,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국무회의인 각의에서 결정했습니다.
또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해서도 '강제연행'이나 '연행'이 아닌 '징용'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사실 기존의 종군이라는 표현도 군대를 따른다는 의미로 자발적 행위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한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등 용어가 쓰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보다 더 후퇴해 종군 표현을 지우라는 우익 세력의 요구에 호응한 것입니다.
결국 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동력 징발의 강제성을 희석해 정부의 책임을 면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나아가 전임 아베 정권이 추진했던 역사 수정주의 흐름이 스가 내각에서도 노골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다케시마(독도)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 항의가 있었지만,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항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을 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이를 토대로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라는 일본 우익 세력의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앵커]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용어에 있어 우익 세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장 일본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 내용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 대신 '위안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공식 견해를 채택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는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며,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국무회의인 각의에서 결정했습니다.
또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해서도 '강제연행'이나 '연행'이 아닌 '징용'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사실 기존의 종군이라는 표현도 군대를 따른다는 의미로 자발적 행위로 오인될 소지가 있어 한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등 용어가 쓰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이 표현은 위안부 동원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던 1993년 고노 담화에서 사용되는 등, 군과 국가의 책임을 고려했다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보다 더 후퇴해 종군 표현을 지우라는 우익 세력의 요구에 호응한 것입니다.
결국 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동력 징발의 강제성을 희석해 정부의 책임을 면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나아가 전임 아베 정권이 추진했던 역사 수정주의 흐름이 스가 내각에서도 노골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일본은 이날 각의에서 보고된 외교청서에서는 위안부와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 책임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다케시마(독도)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 항의가 있었지만,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항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을 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이를 토대로 교과서 내용을 수정하라는 일본 우익 세력의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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