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비트코인 1100억원어치 사들여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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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세계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한때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500만원대까지 회복했다. 한편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은 떨어지는 현금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비트코인 1112억원치를 구매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1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75% 상승한 658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5496만원까지 떨어진 후 5일 만에 6500만원대까지 회복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소폭 하락한 6386만원을 나타냈다.
바이낸스의 NFT 시장 진출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NFT는 자산 소유권을 기록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화폐다. 다른 가상화폐와 호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유가치를 담기 적합해 예술품 시장에서 각광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오는 6월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경매와 전시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과 일반인들도 거래할 수 있는 표준 거래 시장으로 플랫폼을 구성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매 수익이 발생하면 수수료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는 NFT를 제작한 예술가에게 돌아간다. 표준 거래 시장에선 NFT 제작 시 수수료 1%가 발생한다.
NFT시장은 최근 들어 급격히 성장 중이다. NFT 관련 데이터 업체 논펀지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거래된 NFT 총 금액은 20억달러(약 2조2238억원)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거래액 2억5000만달러의 8배 규모로 커졌다. 이에 CNBC는 2017년 말과 2018년 초 가상화폐공개(ICO)열풍이 결국 사기로 이어진 것을 언급하며 NFT 시장의 거품을 우려했다.
한편 넥슨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28일 넥슨 일본 본사는 비트코인 총 1717개를 평균단가 5만8226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이로써 넥슨은 민간 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 규모 9위에 오르게 됐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자사의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과거부터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2017년 넥슨 지주사 NXC는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을 인수했다. 또한 2018년엔 유럽 최대 거래소로 평가받는 비트스탬프와 2019년엔 미 암호화폐 위탁매매 업체 타고미에 투자했다. 최근엔 국내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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