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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의 대표적인 목판 화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판하자 일본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나가와 해변의 파도 아래'라는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을 게시하면서 영어로 "가쓰시카 호쿠사이, 원작가가 지금도 살아 있었다면 그 역시 매우 걱정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이 패러디물은 얼핏 보기에는 원작과 비슷해 보이지만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사람들이 바다에 원자력 폐수를 쏟아붓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오늘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도쿄와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트위터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쓰시카의 판화 '가나가와 해변의 파도 아래'는 일본에선 누구나 아는 전설적인 명화로 꼽힙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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