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6일)부터 시작된 경찰관의 코로나 백신 접종 신청률이 6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되자 경찰청장까지 나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독려했는데 일부에서는 원하지 않는 백신을 강제로 맞으라는 거냐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자유라고 쓰고 강제라고 읽습니다'라는 글입니다.
접종을 강제하는 분위기에 불만을 제기한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직무와 관련된 건지,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건지 따지는 글도 올라왔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댓글 수십 개가 따라붙었습니다.
서울 동대문 경찰서장은 "전 직원이 백신을 맞자"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됐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경찰 내부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경찰 : 필수 인력이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재고를 떨이하려고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불편한 마음이 많이 들었거든요.]
접종 대상 12만 970명 가운데, 접종을 신청한 경찰은 60% 수준.
일부 지역의 경우 신청률이 40%에도 못 미치는 걸로 전해져 경찰 지휘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원들이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한 걸로 알려지면서, "지휘부의 애초 약속과 달리 백신을 빠짐없이 맞아야 하는 분위기가 돼버렸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옵니다.
반면 정부 정책에 맞춰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건 문제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찰청은 강제가 아닌 좋은 취지로 독려한 거라며, 백신 우선 접종은 경찰의 사회적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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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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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6일)부터 시작된 경찰관의 코로나 백신 접종 신청률이 6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되자 경찰청장까지 나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독려했는데 일부에서는 원하지 않는 백신을 강제로 맞으라는 거냐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자유라고 쓰고 강제라고 읽습니다'라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