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 표결
EU 협상대표 "이혼이자 경고…협력 정신 지켜야"
작년 12월 미래관계 협상 타결…영국, 같은 달 31일 완전 탈퇴
[브뤼셀=AP/뉴시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202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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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의회가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미래관계 합의안을 정식 비준한다. EU 측 협상대표는 브렉시트를 'EU의 실패'라고 개탄했다.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EU 입법부인 유럽의회는 이날 영국과의 브렉시트 미래관계 합의안을 비준하기 위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의안은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유럽의회 비준이 완료되면 브렉시트 절차에도 마침표가 찍힌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브렉시트는 EU의 실패"라며 EU와 27개 회원국 모두가 영국의 탈퇴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건 이혼이자 경고"라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인 52%가 유럽에 반대표를 던진 데는 이유가 있다. 영국 여러 지역에 나타난 사회적 분노와 긴장감은 EU 내 여러 지역에도 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은 위대한 나라이자 이웃, 파트너, 친구"라며 영국과 EU 사이 협력의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 표결은 분명한 마무리이자 새로운 장의 시작 "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작년 12월 브렉시트 전환기 종료를 며칠 앞두고 극적으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해 '노딜'(합의 결렬) 사태를 피했다. 상호 무관세, 무쿼터(거래량 제한 없음)를 골자로 하는 무역합의도 포함이다. 영국은 이어 12월 31일 EU를 완전히 탈퇴했다.
EU는 브렉시트 전환기 종료 전 발효를 위해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임시로 합의안을 비준하고 유럽의회 절차를 준비했다. 영국 의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30일 합의안 비준을 마쳤다.
유럽의회는 올해 2월 말까지 합의안을 비준할 예정이었지만 영국 측에 2달 연장을 요청했다. 내용을 회원국들이 사용하는 24개 언어로 번역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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