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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강화도 농수로 흉기 피살' 여성 휴대전화 내역 집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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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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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의 휴대전화 내역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의 범위를 좁히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A씨의 휴대전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통신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마지막으로 꺼진 날짜와 장소를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농수로에서 그의 휴대전화를 찾진 못했으나 가입된 통신사 등에 의뢰해 사망 전 지인 등과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내역 등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날짜와 장소는 용의자를 찾는 중요한 단서"라며 "용의자가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A씨 가족들을 상대로 그가 마지막으로 집에서 나간 시기를 확인했습니다.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사라진 뒤에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결과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가족 개인 사정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강화도에서 살해돼 농수로에 버려졌는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살해된 뒤 차량으로 옮겨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경기 김포와 연결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주변 폐쇄회로(CC)TV도 분석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증거를 계속 확보하고 있다"며 "대교 2곳의 통행 차량을 확인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한 농수로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158㎝의 키에 미혼인 그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으며 1.5m 깊이의 농수로 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습니다.

A씨가 발견된 농수로 주변은 대부분 논으로 150m가량 떨어진 곳에 마을회관이 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강화도에 살지 않는 외지인으로 확인됐으며 수도권에서 가족과 함께 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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