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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간 26일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을 인용해 미국인들은 올해 여름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영국과는 여행 재개를 협의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변인은 EU와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서류나 음성 검사 결과를 서로 인정하는 방법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ㄴ디ㅏ.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월 17일부터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허용하기를 원하고 정부가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EU는 이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이 조만간 EU 국가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미국인들은 유럽의약품청이 사용을 승인한 백신들을 접종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유럽연합으로의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1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생산 차질 등으로 유럽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EU가 백신 계약 이행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영국 수출 차단 등의 경고를 하면서 EU와 영국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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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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