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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스트라제네카 '늑장 공급' 법적 조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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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럽연합(EU)이 예고했던 대로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카라제네카에 대한 법적 조치에 돌입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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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펜 자이베레트 EU 대변인은 “백신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지난 금요일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약 당시 약속한 조항을 존중하지 않았고, 백신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신뢰할만한 전략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EU의 고소는 27개 회원국 전체를 대표해 이뤄진 것”이라며 “모든 회원국이 법적 절차에 돌입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EU와 아스트라제네카 재판은 벨기에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U에 백신 1억2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생산 속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3100만 도스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최고경영자)는 “EU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약 조건은 (구체적인 공급 시기를 못박은 것이 아니라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었다”며 EU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EU는 아스타라제네카가 영국에는 계약된 물량을 거의 다 제때 공급했다는 점을 들어 EU와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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