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와 전문가들의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26일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한국시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정각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3% 하락한 4만86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 정부의 자본이득세율 확대 방침과 선물 청산 과정에서 급락세를 보인 후 5만달러대에서 안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5만 달러 선을 두고 지루한 공방을 벌이다가 이날 5% 이상 급락하며 4만800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같은 시각 한국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9% 하락한 5923만원에 거래됐다. 한국에는 유독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많아 해외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전날 반등했던 도지코인도 다시 8% 가까이 급락했다. 도지코인은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9% 하락한 22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전일 반등에 성공해 28센트까지 올랐었다. 특히 27~28센트 선을 유지하던 도지코인은 약 이날 오전 6시부터 급락세를 탔다.
최근 도지코인은 주간 400% 넘게 급등하며 '제2의 게임스톱' 사태로 투기 매수 논란이 불거진 후 떨어졌으나, 이후 저점 대비 15% 넘게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 하락한 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 역시 "상황을 파악 중인데 원인을 찾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시장의 낙관론들자조차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의 대표 낙관론자 중 한 명이었던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매우 거품이 끼었다.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비트코인이 개당 최대 3만 달러(약 3350만원)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책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암호 시스템으로는 잘 만들어졌지만, 경제와 연결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와 비슷한 특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탈레브 교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옹호론자였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