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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유튜버 한마디에 '들썩'…가상화폐, 시세조종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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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투자자가 많은데요. 더 위험한 건 시세조종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점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구독자가 19만 명에 달하는 한 유튜버의 영상입니다.

하락장에서도 돈을 불려줄 코인이라며, '디스트릭트0x'라는 가상화폐를 소개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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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유튜버 : 전 세계 거래소 22군데 상장돼 있을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은 없지만, 각국 여러 거래소에서 제법 인정을 받았다는….]

중기 투자로 접근하면 괜찮다며 사라고 부추깁니다.

[가상화폐 유튜버 : 전형적인 상승 추세 또는 계단식 상승을 그리면서 상승하고 있다는 거죠.]

국내에서는 생소한 코인인데 이 방송으로 가격이 널뛰었습니다.

오후 2시 20분,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불과 10여 분 만에 세 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점을 찍은 뒤 십 분 만에 가격은 다시 반 토막 났습니다.

유튜버 말을 믿고 샀다가 손해를 봤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시세 조종을 의심하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임종인/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구독자 수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잖아요. 근데 그 사람들이 나중에 법적 책임을 지나요? (문제가 생겨도) 그 사람도 자기는 그런 거 잘 몰랐다 이렇게 우기면….]

온라인상에서 가상화폐를 추천해준다는 영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세조종이 의심돼도 현행법상 막거나 처벌할 방법이 없는 만큼 투자자 스스로 주의해야 합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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