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외교부는 23일 미국의 백신 여유분이 외국에 제공되는 것이 '반중'(反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참여국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쿼드와 한미 백신협력 관련 설명'이라는 공지를 내고 "쿼드 백신 협력은 백신 생산을 가속화해 개도국에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의 백신 여유분 외국 제공이 쿼드 참여국과 관련이 있다는 일부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이 미국 측에 '백신 스와프'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에 대한 언급은 삼간 채 쿼드와의 백신 협력의 분위기를 띄우면서 한국이 백신 지원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외교부는 지난 3월12일 개최된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글로벌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핵심·신흥기술 분야 실무그룹 신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3개 실무그룹 중 하나인 쿼드 백신 협력은 개도국에 대한 공급을 목표로 한다"면서 "동시에 미국 기술 및 미국·일본의 재정지원, 인도의 제조역량 및 미국·호주의 운송역량을 결합, 2022년까지 백신 10억회분 생산 및 개도국 공급 구상, 쿼드 4개국 관료·과학자로 구성되는 백신 전문가 그룹을 설립 등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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