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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펀드·ETF…해외선 제도권 깊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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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기판 된 가상화폐 ◆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이나 법정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가상화폐 관리를 위한 업체 선정에까지 나섰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FS NYDIG 셀렉트 비트코인 펀드'를 2936만9000달러(약 328억3454만원)어치 판매했다. 해당 펀드는 모건스탠리가 월가 최초로 시장에 낸 '비트코인 펀드'로 출시 2주 만에 펀드 하나에만 328억원 넘는 돈이 몰렸다.

투자자는 모두 322명으로 한 명당 평균 9만1208달러를 투자했다. 이 펀드는 순자산 200만달러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판매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자회사인 호라이즌스ETFs는 이달 15일 북미 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상장한 비트코인 인버스 투자 상품인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를 운영 중이다. 상장 이후인 4월 15~22일 6거래일 동안 이 상품 주가는 19.44% 뛰었다. 해당 상품 상장을 위해 초기 자금을 모집하던 당시 호라이즌스 측은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주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반면 토론토증시에서 퍼포스인베스트먼트의 '퍼포스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16.63%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14일 상장한 '북미 최대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2일을 기준으로 293.45달러에 거래를 마쳐 상장 이후 시세가 10.61% 떨어진 상태다.

한편 이날 미국 법무부는 가상화폐 관리를 위한 업체를 지정했다.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은 정부가 범죄 수익 등에서 압수한 가상 자산의 보관, 매각 등 업무를 맡기기 위해 가상 자산 수탁서비스 업체 비트고와 455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USMS가 2017~2020년에 압수한 코인은 모두 6만2000개에 달한다.

[김인오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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