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美 고용 관련 지표 호조 등에 0.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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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4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실화와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소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8달러(0.1%) 하락한 배럴당 61.4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65.25 달러로 0.07달러(0.1%) 내렸다.
이날 원유 시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원유 재고 상황을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인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31만4000명을 웃돌아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0명대를 기록해 일부 지역에서 긴급사태를 발령할 예정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원유소비국이며 일본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유가에 주요 하락 위험이 되고 있다”라며 이는 “원유 수요는 물론 글로벌 경제 회복에도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나르 톤하우젠 원유시장 대표는 “세계 최대 경제국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원유 수요의 글로벌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장이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팬데믹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유가가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글로벌 회복 신호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주요 아시아국에서 그런 신호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원유재고가 줄어 들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59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4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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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호조 등으로 인해 0.6%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1.10달러(0.6%) 하락한 1782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3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고 올해부터 현재까지 6% 하락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추가로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현재 금의 기술적 포인트를 고려하면 지금은 약간의 전쟁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중국과 인도에서 실질적 수요가 증가하는 점은 금 하락 압력이 단기적이도록 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도 소폭 상승하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9% 오른 91.33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계속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1.6% 아래서 움직이는 것은 금값 하락폭을 제한했다. CNBC는 “10년물 국채 금리가추가로 더 내린다면 금값이 1800달러 위로 오르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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