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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방과 무기

중국 '일대일로 띄우기'…"채무함정 아닌 혜민의 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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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는 이집트, 왕이는 라오스에 일대일로 협력 강조

호주 일대일로 취소에 "설상가상…잘못된 길 멀리 가지 마라"

연합뉴스

2019년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한 시진핑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동맹을 앞세워 대(對)중국 압박을 가속하자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확장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에서 탈퇴를 선언한 미국의 핵심 동맹 호주에 강력히 경고함과 동시에 일대일로 참여국에는 대규모 경제 지원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선전하고 나섰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피지의 학자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정책을 극찬한 사례를 들면서 "사실이 증명하듯이 일대일로 구상은 태평양 섬나라의 민생복지를 촉진하기 위한 '혜민의 떡'이지 절대로 '채무 함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은 공동 협의, 공유의 원칙을 지키며 태평양 섬나라를 포함한 각 측과 일대일로를 공동 건설해 빈곤 타파와 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란 중앙아시아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육상 벨트인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바닷길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21세기 해상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이다.

유럽과 아프리카, 동남아 등 65개국에 도로, 철도, 송유관, 발전소 등을 지어 중국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담겨있다. 현재 일대일로 참여국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130여개국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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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캔시노 코로나19 백신 맞는 멕시코인들
(보카 델 리오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 포럼에서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위한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이 포럼의 연설에서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터키 등 일대일로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보아오 포럼은 '세계 대변화 국면'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이해, 세계 변화와 아시아 발전, 일대일로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21일 이집트 국회의장,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라오스에 각각 다자주의 수호와 더불어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천명해 이들 국가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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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중국의 일대일로와 인도·태평양 4개국 협의체 쿼드
(서울=연합뉴스)



아울러 중국은 일대일로에서 이탈하려는 국가에 대해선 강력한 응징을 경고했다.

호주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빅토리아 주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에 제동을 걸며 관련 업무협약(MOU) 4건을 취소했다.

호주는 코로나19 기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는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 왔으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구성된 안보 협의체 쿼드(Quad·4자) 회원국이기도 하다.

중국 외교부는 호주의 일대일로 이탈로 양국관계가 '설상가상'(雪上加霜)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대일로 협의를 부인하고 정상적인 교류 협력을 방해하는 것은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친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고, 호주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자국의 외교정책과 안전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모호하고 근거없는 이유로 중국과의 정상적인 교류 협력을 대량으로 파괴했다"며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중국과의 협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가뜩이나 어려운 양국관계가 설상가상이 됐다"며 "호주가 잘못된 길로 더 멀리 가지 않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호주 주재 중국대사관도 "일대일로는 하나의 경제 협력 제의로 개방과 포용의 정신으로 참가국들에 이익을 주고 있다"면서 "호주의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겨냥한 또 다른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대사관은 "이는 호주가 중국과 관계 개선에 성의가 없음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반드시 양자 관계에 더 심한 손상을 초래하며 돌로 자기 발등을 찍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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