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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코인 버블 정점 신호…8일 연속 하락 비트코인 7000만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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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출렁이자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세

잇따르는 정부 규제에 커져가는 비관론

헤럴드경제

비트코인.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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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8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7000만원 선이 붕괴됐다. 각국 중앙은행의 경고와 정부의 규제 시사 등이 겹치며 가상자산에 낀 거대한 거품이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2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시세가 68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8000만원을 넘어섰지만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5% 가까이 추락했다. 6000만원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로 24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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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거래를 시작한 2017년 9월 25일 이후 최초다. 지난해 2월24일부터 3월1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00만원 선이 무너질 뻔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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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흔들리자 다른 가상자산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비트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업비트 디지털 자산 인덱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도 지난 16일 13472.38로 최고치를 찍은 뒤 연일 하락하며 오늘 11503.9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앞으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이 더욱 차갑게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에 대한 규제와 양도세 부과 등이 가상자산의 하락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거래소에 대한 관리강화와 세금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원화 입출금 시 실명 확인된 고객의 은행계좌를 사용해야한다. 특금법 개정안 시행의 유예 기간인 9월 24일가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하면 거래소들은 사실상 영업을 못하게 된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선 9월에 중소 거래소들이 무더기로 폐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내년부턴 가상자산을 통해 거둔 시세차익에 세금도 매겨지는 점도 악재다. 연 250만원 이상 수익이 나면 지방세를 포함한 22%를 기타소득세로 내야 한다.

이어 정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사기, 불법행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달부터 6월까지 특별단속을 벌이며 가상자산 전반의 하락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가상자산에 매길 세금 등을 담은 초기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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