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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송영길 “사람 바꿔야 당이 바뀐다…백신, 플랜 B·C까지 대비할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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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사람에게 또 당 맡길 수 없어”

“민주콜센터 운영해 24시간 국민 여론 수렴”

“당권에 매몰되면 민주정부 4기 물 건너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외교 역량 총동원”

헤럴드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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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사람을 바꿔야 당이 바뀐다. 당이 또 ‘그 나물에 그 밥’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 4·7 재보궐 패배를 딛고 정권 재창출을 통한 제4기 민주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지금 민주당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송영길이야말로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후보 합동 토론회 때마다 상대 후보들의 협공을 받는 모양새가 반복된 데 대해 “그만큼 송영길이 압도적이라는 반증이 아니겠냐”고 답한 그는 당의 쇄신을 위한 새로운 인물론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그는 “다른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나란히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금 당의 상황에 직ᆞ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상황”이라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바뀌지 않고 다시 당대표가 되면 지난 재보궐에서 보여준 민심의 효과가 무효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기인 신부가 후원회장을 맡은 우리 캠프와 달리 우원식, 홍영표 후보는 이해찬 전 대표가 동시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개인의 영달이나 정치적 욕심 없이 특정 계파가 아닌 오직 당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일할 후보는 자신뿐이란 점을 강조한 그는 “대통령과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라며 “우선 당내 의사소통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계급장 떼고 누구와도 격의 없이 논쟁하는 당내 민주주의부터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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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민주당을 위한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송 후보는 “혁신과 소통을 위한 ‘민주콜센터’를 통해 24시간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책임의원제를 통한 피드백 시스템도 만들 생각”이라며 “청년 최고위원을 2인으로 확대해 젊고 빠른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오는 9월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당권경쟁의 목표는 대선 승리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라며 “당권에 매몰되면 또 국민이 외면하고 민주정부 4기는 물 건너간다.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국민들로부터 기대와 신뢰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송 후보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미 ‘송영길의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그는 “인천시장일 때 처음 제안한 주거정책이 현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통한 부동산 대책에 공감하고 있다”라며 “당대표가 된다면 유능한 개혁의 일환으로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으며 주요국과 코로나19 백신 확보 협상을 직접 벌여온 그는 최근 도입 논의가 본격화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등과 직접 만나 백신 확보 협의를 진행했다”라며 “지난 백신 확보 경쟁에서 우리는 안정성을 우선하다가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 했다. 안정성 검증과 동시에 백신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1, 2차에 이어 3, 4차 접종까지 필요할 수 있다. 지금은 플랜A뿐만 아니라 B와 C까지 필요한 상황”이라며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표가 되면 의원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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