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장서 흉기 확보·인화성 물질 채취해 감식
사건 현장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서 20일 심야에 발생한 살인과 방화 추정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현장에서 긴급체포한 50대 피의자 A씨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1일 범행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확보한 데 이어 인화성 물질 등을 채취해 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규명하고 혐의를 입증하는 대로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 52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4층 다가구 주택 1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4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현장 1층에서는 50대 입주민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B씨 시신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B씨 시신 주변에서는 방화로 짐작할 수 있는 연소 패턴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했고, A씨가 흉기로 B씨를 찌른 뒤 주택에 불을 질렀을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통원치료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1차 조사에서 술에 취해 친구 B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B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불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방화 혐의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감식과 CCTV 분석 등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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