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 앞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 시장과 박 시장을 초청하고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하여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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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청와대 오찬을 마친 뒤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식사 자리에 임했는데, 박 시장께서 먼저 말씀하셨다"며 "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은 원론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된 일은 가슴 아픈 일이다. 고령이시고 건강도 안 좋다고 해서 안타깝다"며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통합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이 두 가지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범야권 중심으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라"라면서 "그게 훗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건지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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