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통 EU 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 "곧 美 접종속도 따라잡는다"
티에리 브레통 EU 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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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이면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 접종이 가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티에리 브레통 EU 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EU 내 53개 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 대륙은 이제 미국에 이어 전 세계 가장 큰 생산지"라며 "7월 중반이면 EU 성인 인구 70%의 접종에 필요한 수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선 전체 인구의 70% 수준이 접종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U 국가들은 접종 초반 더딘 백신 보급 속도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중심에 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성인의 약 50%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반면 EU에선 성인 인구의 20% 정도만 최소 1회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통 위원은 역내 백신 생산량이 올 여름까진 매월 2억회분에 이를 것이라면서 수 개월 내 미국의 접종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EMA가 현재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토중인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필수 데이터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스푸트니크V 백신이 EU에서 승인된다 해도 대량 생산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견해를 밝혔다. 러시아에는 대형 백신 생산 시설이 없는 만큼 유럽 내 생산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데 현재 유럽의 모든 백신 생산 시설이 다른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동원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브레통 위원은 "이 모든 이유로 인해 올해 말 전엔 유럽에서 스푸트니크V가 대량으로 공급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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