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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내무장관 "EU·나토 회원국, 러시아 정보 공무원 추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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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프라하(체코)=AP/뉴시스]체코 경찰 한 명이 16일(현지시간) 체코 시위대의 항의 포스터가 붙은 프라하주재 러시아 대사관 정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체코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발생한 대형 탄약고 폭발 사건과 관련, 스파이로 지목된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20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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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체코와 러시아가 대규모 외교관 추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체코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러시아 정보 담당 공무원을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따르면 얀 하마첵 체코 내무장관 겸 외무장관 대행은 “프라하는 EU와 나토 회원국의 러시아 정보 공무원 제명을 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마첵 장관은 “(체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18명 추방과 관련) 우리는 동맹국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라며 “그들이 러시아 특수임무 공무원들을 추방한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다. 동맹국의 대응이 더 강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프라하에서 근무하는 18명의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총리는 이들이 2014년 발생한 두 곳의 무기고 폭발사건에서 러시아의 특수부대와 공조한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는 그 다음날인 18일 러시아 주재 체코 대사를 초치하고, 모스크바 주재 체코 대사관 직원 20명을 국외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18일 체코정부가 최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등을 이유로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몇년 동안 반러시아적 행태를 보여왔으며, 그 것을 위해서 “근거없는 지나친 구실을 붙여서 엉뚱한 이유를 늘어놓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하마섹은 "우리는 러시아가 (18명의 러시아 대사관 직원을 추방한 것에 대한) 반응을 매우 가혹하게 보고 있으며, 정부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 사항 중 하나는 체코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의 직원 수와 주러시아 공관의 외교관 및 기술 인력의 수를 비교하는 것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동등원칙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체코 외교부에 따르면, 화요일부터 주영 러시아 대사관의 직원은 27명의 외교관과 67명의 기술요원으로 구성되며, 주러시아 체코 대사관은 5명의 외교관과 19명의 기술요원이 배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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