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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김어준과 이런 대화···"백신 안급해·화이자 누가 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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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오른쪽)이 지난해 5월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국의 모더나 백신은 불안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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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개편 과정에서 비서관급으로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기용하자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 기 기획관은 그동안 "백신 급하지 않다" 등 발언을 한 인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기 기획관은 지난해부터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50여회 이상 출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 기획관의 발언 대부분은 이 라디오에서 진행자 김씨와 나누며 한 말이다.



2020년 5월20일 "백신 연말 어렵다"



지난해 5월 20일 기 기획관은 김씨의 라디오에 나와 미국의 백신 개발 소식을 전했다. 기 기획관이 라디오에 출연하기 닷새 전인 지난해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백신 개발을 위한 이른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천명했다.

김씨가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나"라고 질문하자 기 기획관은 "그건 어렵다"고 답했다. 김씨가 "정치인의 블러핑(과장된 말)으로 보이나"라고 묻자 기 기획관은 "그렇다"라고 재차 답했다.

기 기획관은 "연말까지 (백신을) 만들어 내놓으면 안 쓸 것 같다. 좀 걱정스럽다.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확률이 좀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지난해 12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승인했다. 영국에 이어 미국도 지난해 12월 중순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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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일 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뉴욕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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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20일 "백신 급하지 않다"



야당에서 주로 문제 삼고 있는 기 기획관의 과거 발언인 "백신 급하지 않다"는 발언은 지난해 11월 20일 나왔다. 기 기획관은 당시 김씨의 라디오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 기획관은 화이자 백신이 업체의 마케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3상 임상 시험을 하는 게(백신) 10개 정도 된다"라며 "내년 3~4월 굉장히 많은 약들이 효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 기획관은 "더 좋은 백신이 계속 나오면 이것(기존 백신 계약)을 물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행자 김씨가 "화이자라는 회사의 마케팅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는 없다"고 말하자 기 기획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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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예방의학전문의)가 지난해 5월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교수실에서 중앙선데이와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내용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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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10일 "화이자 쓸 나라 없다"



지난해 12월 10일 김씨 라디오에서 기 기획관은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을 사용할 나라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존 백신 개발 방법론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기 기획관은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경우는 mRNA 방식을 처음 써본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불안감이 크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처럼 기존에 써오던 플랫폼을 쓴 것은 우리가 해보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 기획관은 "만약 3개가 동시에 우리 앞에 놓여있다면 화이자나 모더나를 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野 "사람이 먼저라더니 자기편 먼저"



국민의힘은 20일 기 기획관의 과거 발언 등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기 기획관은 그동안 거짓 여론몰이로 정부에 영향력을 끼쳤고,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방역 교란 비서관의 탄생"이라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기모란을, 청와대에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영전시켰다"며 "사람이 먼저라더니, 알고 보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기편인 기모란이 먼저였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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