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SEAN 등 국제 사회의 적극적 개입 촉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UN 안전보장이사회 온라인 공개토의에서 국제사회에 미얀마 유혈 사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평화·안보 유지에서 유엔과 지역기구 간 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공개토의에 참석해 미얀마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제언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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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 내 폭력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유엔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등 국제 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나 UN 안전보장이사회 온라인 공개토의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감안할 때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관여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 미얀마 군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런 방법을 통해 미얀마 내부에서 확대되는 폭력 상황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사를 임명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부르게너 특사의 방문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얀마 문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정도의 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제 등의 집단행동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오는 2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회담에서도 미얀마 사태를 심도 깊게 다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쿠데타 주축 세력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이 미얀마 국가 수반 자격으로 초청됐다.
반 전 총장은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를 향해 미얀마 내 심각한 폭력 상황을 내정 문제로만 치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군대를 동원한 민간인들에 대한 살상력 사용과 인권 침해는 아세안 헌장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폭력 행위 등은 분명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아세안 정상들이 미얀마 군부의 행동이 아세안 지역의 평화, 안보,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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