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지금 '투전판'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루에 천만 원씩 출렁이고 있습니다. 또 개를 상징으로 해서 장난스럽게 내놓은 가상화폐가 우리나라에서 주식보다 더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은 허술합니다. 거래소에 보관해 둔 2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킹으로 모두 잃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투자자 A씨는 지난달 가지고 있던 1억 원어치 코인이 모바일 앱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A씨/해킹 피해자 : 아직도 막 손이 떨려요. 제가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었던 코인이 저절로 매도가 되면서 거래량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자동으로 매수가 됐어요. 제 자산이 1억8천에서 지금은 30만원이 됐고. 공중분해된 그런 느낌인 상황인 거죠.]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벌써 백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코인원 측은 거래소 시스템 보안 문제인지, 다른 이유로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해킹 피해 논란은 가상화폐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18일) 8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떨어졌다가 오늘 다시 750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하루에 천만 원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추세에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B씨/비트코인 투자자 : 한편으론 잠을 못 자는 게…자고 일어나면 막 떨어져 있기도 하고 그러니까 거의 넋 놓고 보고 있게만 되더라고요.]
8년 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광풍을 풍자하려고 만든 '도지코인'도 올해 들어 가격이 6배 뛰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리 모두의 가상화폐'라는 등 연일 추켜세운 영향이 큽니다.
지난 16일 도지코인의 거래대금은 17조 원으로 코스피를 앞질렀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김서연 기자 , 주수영,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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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지금 '투전판'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루에 천만 원씩 출렁이고 있습니다. 또 개를 상징으로 해서 장난스럽게 내놓은 가상화폐가 우리나라에서 주식보다 더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은 허술합니다. 거래소에 보관해 둔 2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킹으로 모두 잃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투자자 A씨는 지난달 가지고 있던 1억 원어치 코인이 모바일 앱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A씨/해킹 피해자 : 아직도 막 손이 떨려요. 제가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었던 코인이 저절로 매도가 되면서 거래량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자동으로 매수가 됐어요. 제 자산이 1억8천에서 지금은 30만원이 됐고. 공중분해된 그런 느낌인 상황인 거죠.]
A씨는 코인원 보안 시스템이 부실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벌써 백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코인원 측은 거래소 시스템 보안 문제인지, 다른 이유로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해킹 피해 논란은 가상화폐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가상화폐 값은 올 들어 급등했는데, 최근엔 출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18일) 8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떨어졌다가 오늘 다시 750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하루에 천만 원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추세에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B씨/비트코인 투자자 : 한편으론 잠을 못 자는 게…자고 일어나면 막 떨어져 있기도 하고 그러니까 거의 넋 놓고 보고 있게만 되더라고요.]
비트코인 외의 다른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에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8년 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광풍을 풍자하려고 만든 '도지코인'도 올해 들어 가격이 6배 뛰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리 모두의 가상화폐'라는 등 연일 추켜세운 영향이 큽니다.
지난 16일 도지코인의 거래대금은 17조 원으로 코스피를 앞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거품인 줄 알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하는 '더 큰 바보 이론'의 전형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김서연 기자 , 주수영,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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