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거래도 전국적으로 증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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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와 2·4 공급대책의 가시화에 더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게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3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월(1만6,315건) 대비 31.8% 감소한 1만1,122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월(1만2,707건)보다도 12.5% 감소한 거래량이다.
이 같은 매매 거래 감소는 서울에 밀집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가격급등에 대한 피로감, 2·4 공급대책 가시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은 실수요자가 아니면 더 이상 거래하기 어려운 환경인 데다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전월 대비 22.2포인트 하락한 82.0으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전국 기준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2,109건으로 전년 동월(10만8,677건) 대비 6.0% 감소했지만 2월(8만7,021)보다는 17.3% 늘었다. 수도권(4만9,358건)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1% 감소했지만 2월보다 4.1% 증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나 세 부담 증가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었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중저가 매물에 대한 수요가 받쳐줘 거래량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만 소장은 "저금리·유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투기 심리는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9,457건으로 2월 대비 10.2%, 전년 동월 대비 9.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월 대비 14.9%, 전년 동월 대비 12.5% 늘어난 7만2,785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월 대비 16.0%, 10.8% 늘어난 15만1,730건으로 조사됐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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