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돈세탁 조사' 루머에 ···최고점 대비 20% 가까이 떨어져
'김프' 20%로 치솟아···비트코인 국내선 7,500만원 해외 6,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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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상장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13일 1BTC에 8,1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말 대폭 하락하며 ‘블랙 썬데이’를 보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요일 한때 한 시간도 안돼 14% 가까이 하락하며 7,0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20%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로 보여진다. 미 재무부는 ‘트윗 루머’에 대한 CNBC와 CNN의 확인 요청에 아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떨어졌다.
CNN은 루머에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한 것은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CNBC는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 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500% 가까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급락 시장에서도 국내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 폭을 줄이면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높은 현상)’이 20% 안팎으로 치솟아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전 7시 현재 6만7,000달러(약 7,500만원)대로 24시간 전에 비해 3.8%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비트코인은 7% 넘게 하락한 5만6,000달러(약 6,300만원)로 국내 가격에 비해 20% 싸다. 지난 2018년 암호화폐 폭락 전에도 한동안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은 바 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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