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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내 '바퀴벌레 공포'에 18번 이사한 인도 부부…남편, 이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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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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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바퀴벌레 공포에 시달리는 아내를 위해 3년간 18번이나 이사한 남편이 결국 이혼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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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바퀴벌레 공포에 시달리는 아내를 위해 3년간 18번이나 이사한 남편이 결국 이혼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투데이온라인 등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 보팔시에 거주하는 남성 A씨는 아내 B씨의 극심한 바퀴벌레 공포증 때문에 수차례 이사를 다닌 끝에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B씨는 바퀴벌레는 볼 때마다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고, 한때 바퀴벌레 때문에 부엌 출입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B씨는 집 안에서 바퀴벌레를 마주칠 때마다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자고 주장했고 이들 부부는 지난 2017년 결혼한 뒤 이듬해 집을 옮겨야 했다.

하지만 B씨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씨는 집 안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될 때마다 이사를 요구했고, 결국 3년 만에 무려 18차례나 이사를 다녀야 했다. A씨는 B씨를 인도 대표 의료기관으로 알려진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에 데려가는 등 정신과 치료 방법도 모색했다.

B씨는 자신은 극심한 바퀴벌레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약물 복용 등의 치료법은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도한 이사 요구에 지친 A씨는 결국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한편 바퀴벌레를 보면 공포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증상은 '카사리다포비아'(katsaridaphobia)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포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바퀴벌레를 마주한 즉시 울거나 소리를 지르고, 심할 경우 공황 발작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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