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서울시장 선거 1주일 만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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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한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열 움직임에 오 시장도 우려를 표시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4월 첫째 주 0.05%에서 둘째 주 0.07%로 상승 폭이 커졌다.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7%로 상승률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영등포구(0.04%→0.07%)를 비롯해 송파구(0.1%→0.12%), 강남‧서초구(0.08%→0.1%)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강남구 압구정동, 송파구 잠실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모두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큰 단지가 있는 지역이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압구정3구역 현대4차 전용면적 117.9㎡(약 36평)는 이달 13일 4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전 최고가인 40억3000만원보다 1억4500만원 올랐다. 지난 5일에는 현대 7차 전용 245.2㎡(약 74평)가 80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전국에서 팔린 아파트 중 최고가로 기록됐다.
단기간에 급등하는 아파트값에 오 시장 역시 우려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주택건축본부로부터 주택공급 방안 보고를 받은 뒤 “주요 재건축 단지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 걱정되고, 몇 군데에선 신고가를 갱신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 속도가 중요하고 앞으로 그 방향으로 가겠지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예방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요 재건축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검토하라고”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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