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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코로나 불가리스' 역풍…"남양이 남양했다" 또 불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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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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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발효유 제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는 등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소비자들은 남양유업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불매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남양유업 주가는 8% 넘게 급등했고, 편의점 CU에서 불가리스 매출이 전날보다 50%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후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 중심으로 남양유업이 발표한 실험 결과가 크게 과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남양유업 주가는 14일부터 사흘 연속 급락했다.

식품안전의약처는 15일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 및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을 확인했다"며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의 발표가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또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에 불가리스 제품과 연구비 등을 지원한 점, 심포지엄의 임차료를 지급한 점 등을 토대로 회사 측이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홍보 목적의 발표를 했다고 보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남양유업의 발표 내용을 믿고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고점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은 금융당국에 남양유업을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남양유업불매 해시태그와 함께 남양유업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남양유업 제품 사진을 공유하며 "숨은 남양유업 제품 찾기" "남양유업 제품 기억만 하고 사지는 말자" "아무리 궁해도 사기는 치지 말아야지" 등 의견을 올렸다.

맘카페,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는 "남양이 남양했다" "남양유업 원래 불매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한다" "저 발표를 믿고 주식을 사는 사람이 있구나" "소비자 우롱하는 기업은 퇴출이 답" 등의 글이 게재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남양유업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심포지엄 과정에서 (발표된)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으로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붓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대리점에 강제로 떠넘기고 반품을 받지 않는 '물량 밀어내기'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소비자들은 남양유업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섰고, CU·GS25·세븐일레븐 등 3대 편의점도 '남양유업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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