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중국 공안 복장 어린이 사진 머리숙여 사과”

[경향신문]

도로교통공단 종합정보지 <신호등>의 3·4월호 마지막 쪽에 실린 이미지. 인터넷 화면 캡쳐

경찰청 산하 준정부기관인 도로교통공단 책자에 한국 경찰이 아니라 중국 공안 복장의 어린이 사진이 들어간 것과 관련해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17일 사과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잘못된 사진을 사용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시안은 광고시안용 유료 이미지사이트 내 국내작가포토 카테고리에서 ‘어린이 경찰’로 검색해 나온 사진을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사진 속 어린이의 복장과 중국 공안 제복과의 동일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안에 사용하게 됐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검토와 확인이 부족했던 탓에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공단은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홍보물에 포함되는 내용의 정확성과 적합성에 대해서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해 올바른 내용을 게재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문제점을 발견하고 저희가 잘못을 시정할 수 있도록 알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국민 여러분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공단은 해당 시안이 실린 책자는 전량 폐기하고 홈페이지 내 e북 상의 페이지도 다른 시안으로 교체했다.

앞서 공단은 격월로 발행하는 종합정보지 <신호등>의 3·4월호 마지막 쪽에 한국 경찰이 아니라 중국 공안 복장을 한 어린이가 거수경례하는 사진을 실어 논란이 일었다. 사진 위로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켜야할 4가지’로 주정차 금지, 전방·좌우 확인, 서행 운전, 횡단보도 일시 정지를 소개한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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