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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WTI 0.5%↑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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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미·중갈등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 등으로 1.8% 상승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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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경제 지표 호조로 올해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나흘때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센트(0.5%) 오른 배럴당 63.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36센트(0.5%) 올라 배럴당 66.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3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수요 전망에 대한 기대를 높인 점이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소매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지원금에 힘입은 바 크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는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필라델피아 제조업 활동 지수도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분위기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유가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루 23만배럴 상향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는 올해 작년보다 하루 570만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크게 줄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IA는 전날 9일로 끝난 원유 재고가 590만배럴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는 마켓워치에 “수요 낙관론이 계속해서 유가를 떠받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나오는 지표로 볼 때 고속도로 통행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과 주요국들의 핵 합의 관련 논의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레이저는 “이란 핵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란 핵 협상 논의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빠른 합의가 예상되지 않아 이란 수출 물량에 대한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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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의 갈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1.8%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0.50달러(1.8%) 상승한 1766.8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7주 만의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했고 중국에 대해 2000여 개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든 특사단이 대만을 찾은 것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알타베스트의 마이클 암브러스터 상무이사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의 갈등이 높아지는 것은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다”면서 “미국이 중국 및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시장이 새로운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금 수요를 높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서클 스퀘어드 알터네티브 인베스트먼츠의 제프리 시카 창립자는 “거대한 물가 상승이 다가오고 있고 금은 이런 역사적인 물가 수준이 올 때 가장 최고의 자산”이라면서 “이날 달러 약세와 강한 경제, 낮은 금리 다이내믹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과 달러 상승이 주춤한 것도 금값 상승에 일조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02% 오른 91.71에 거래되고 있다.

킷코 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만약 단기적으로 금값 상승이 더 나온다면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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