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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폭탄' 문파에 쓴소리한 비주류 6인..."돌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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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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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문재인계 지지층의 극성에 보다 못한 ‘중진 6인’이 나섰다. 변재일 안민석 이상민 (이상 5선) 노웅래 안규백 정성호(이상 4선) 의원은 15일 공동의 입장문을 내고 강성 지지층을 비판했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직후, 일부 강성 지지층의 도를 넘은 비판 행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비주류 중진 의원들이 총대를 멘 것이다.

입장문에서 중진 의원들은 “인신공격적 표현까지 쓰면서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돌고 있다”며 “이는 전체 권리당원 명의를 사칭해 당헌·당규 및 실정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행위로서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보선 패배 직후 '조국 사태' 반성 입장을 밝힌 2030세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문자 폭탄'과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서까지 당원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됐는데 이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중진 의원들은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이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제기한 의견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타당한 내용이면 당의 정책 기조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면서 “돌 맞을 일이 있다면 저희 중진의원들이 더 큰 책임으로 대신 맞겠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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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서.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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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참패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중진 의원들은 “당 중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민심과 동떨어져 가는 것에 제대로 브레이크 걸지 못한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면서 “당 안팎에서 수없이 경고음이 울렸지만 제대로 들으려 하지 못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데 둔감했다”고 했다. 다만 이날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6명의 중진 의원들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 이 때문에 민주당 중진 의원 다수의 의견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4선ㆍ5선 의원 입장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4.7 재보궐 선거의 참담한 결과는 전례 없는 일입니다. 선거 결과에 당 중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민심과 동떨어져 가는 것에 제대로 브레이크 걸지 못한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하여 그동안 누적된 민심이 일시에 표출된 것입니다. 당 안팎에서 수없이 경고음이 울렸지만 제대로 들으려 하지 못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데 둔감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한 민심을 적극 수렴해서 서민과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의 꿈, 조세 부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의심받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우고, 청년들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할 것입니다. 성찰과 반성, 그리고 쇄신 노력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심을 더욱 무겁게 받들겠습니다. 오만과 독선은 당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입니다. 최근 인신공격적 표현까지 쓰면서‘권리당원 일동’명의의 성명서가 돌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권리당원 명의를 사칭하여 당헌•당규 및 실정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행위로서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초선의원들이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제기한 의견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타당한 내용이면 당의 정책 기조에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몰아세운다면 자유롭고 건강한 토론을 통한 집단지성의 발휘를 막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돌 맞을 일이 있다면 저희 중진의원들이 더 큰 책임으로 대신 맞겠습니다. 끊임없이 민심에 터 잡아 민심과 함께하는 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의 질책과 고언, 달게 받겠습니다. 2021년 4월 15일 노웅래ㆍ변재일ㆍ안규백ㆍ안민석ㆍ이상민ㆍ정성호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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