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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이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류 코인’을 대거 팔아치운 대신 트론, 왁스 등 일부 알트코인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빗썸코리아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보유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수를 줄였다. 빗썸이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비트코인은 332개로 1년 전 856개보다 534개 줄었다. 하지만 평가금액은 약 11억3200만원 늘었다. 1년 새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덕이다.
빗썸의 같은 기간 이더리움 보유량은 1만5000여개에서 558개로 급감했다. 빗썸이 보유한 리플은 210만여개에서 70만여개로 감소했다. 빗썸 관계자는 “시세변동에 따른 재무 지표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전체적인 코인 보유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빗썸이 보유한 모든 코인 평가액은 지난해 말 약 231억원으로 2019년 말 약 174억원보다 57억원 늘었다. 코인 보유량을 줄였지만 가상자산 대부분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평가액이 높아진 덕분이다.
전체적인 가상자산 보유량을 줄이면서도 일부 가상자산 보유량은 대폭 늘렸다.
빗썸이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트론은 1억1579만개로 약 34억원 상당이다. 1년 전 637만개에 비해 1억개 이상 늘었다. 트론은 15일 오후 3시 현재 개당 179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해 4월 기록한 최저가 14.4원에 비하면 1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빗썸이 챙긴 투자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왁스 보유량은 약 569만개로 약 2억원 수준이다. 2019년 말 113만개에 비해 5배 이상 보유량을 늘렸다. 평가액은 10배 이상 늘었다. 왁스의 현재가는 310원 안팎으로 1년 전 32.8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연중 최고가로는 413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빗썸은 지난해 이더리움클래식, 퀀텀, 이오스, 아이콘 등 가상자산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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