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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1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변신한 카카오가 거래 재개 첫날 7%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을 제치고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8% 넘게 뛰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다. 거래대금 역시 2조7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11일 최고 기록인 1조4129억원을 갈아치웠다. 개인이 4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외국인은 각각 2774억원, 14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전혀 영향이 없지만 주가에는 긍정적 재료로 여겨진다. 수십만원에 달하던 주가가 수만원대로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이날 카카오 역시 액면분할의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덩치도 크게 불어났다.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3조479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3290억원)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거래 재개 전 시총 7위였던 카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를 제치며 5위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자회사의 상장 모멘텀을 비롯해 1분기 호실적 등 다양한 호재에 기반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보고서를 발간한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3만2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도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 모두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목표주가 상향은 엔터테인먼트, 픽코마, 모빌리티, 페이, 뱅크, 커머스 등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평적 서비스가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들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 각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수익성까지 겸비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또 "자회사의 상장 모멘텀이 또 다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올 3분기 중 카카오페이, 내년 중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를 예상한다. 자회사의 IPO에 따른 카카오 전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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