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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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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또 오세훈發 재건축 훈풍 경고 "시장안정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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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건축 사업 추진은 시장 안정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불고 있는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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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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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2·4대책 발표 전후로 상승세가 꾸준히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10주 만에 다시 확대 전환됐다”며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도 이달 초까지만 해도 30억원 중후반대이던 압구정 아파트(전용면적 131㎡) 매도 호가가 최근 2~3억 올라 40억원대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며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홍 부총리는 지적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이달 첫째 주(0.05%)보다 상승 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10주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노원구(0.17%), 송파구(0.12%), 강남구(0.10%) 등 재건축 예정 단지가 몰려 있는 곳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홍 부총리는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 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고, 이런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장 안정을 고려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간 재건축과 공공 주도 재개발ㆍ재건축 모두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며 “앞으로 2ㆍ4대책을 포함한 주택 공급 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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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 8일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외벽에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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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가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재건축 속도전에 대해 다시 한번 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일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공급은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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