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는 투기용 차량" "투기수단이며 화폐 기능 못해"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천억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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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용 차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월 의장의 '저격'에도 불구하고 이날 비트코인 값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 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코인베이스 거래 개시 직전에 나왔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 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교환이라는 화폐 기능보다는 투자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가상화폐를 금에 비유하면서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금이 실제로 가지지 않은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도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재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라고 언급했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시장 상장은 성공적이었다.
이날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보다 훨씬 높은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42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매물이 늘어나며 상승 폭이 둔화했고 시초가 보다 낮은 328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코인베이스는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이 996억달러를 기록했고 이후 장중 1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마감 기준으로는 85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값은 한때 6만40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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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훨씬 앞서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룰 때 자산매입을 축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시점은 아마도 우리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시점보다 상당히 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Fed가 선택했던 통화정책 정상화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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