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이날 공식 발표…"반대하는 동맹국 없을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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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군과 나토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나토 본부에서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함께 아프간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우리 군대를 집으로 데려올 때"라며 "우리는 아프간을 함께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자리에 선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처음부터 확립한 원칙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그 원칙은 함께 들어가고, 함께 적응하고, 함께 나가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아프간 전쟁을 촉발한 9·11 테러가 발생한지 20년이 되는 오는 9월11일에 철수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공식적으로 2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전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연설에 앞서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 또한 공영 ARD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항상 함께 들어가고, 함께 떠날 것이라 말해왔다"며 나토군이 미군과 함께 오는 9월 아프간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토 외교·국방장관들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철군 계획을 논의한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에서의 안전하고 계획적이며 조율된 철군을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나토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 철군 공식 발표에 반대하는 동맹국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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