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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타이완 TSMC,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에 반도체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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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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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슈퍼컴퓨터 관련 기관·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타이완 TSMC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인 파이티움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습니다.

CMP는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이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TSMC와 파이티움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일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터 운영 기관과 관련 기업 등 모두 7곳을 미국과 거래를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이중에는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설계업체인 파이티움과 선웨이가 포함됐습니다.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지 않은 반도체 설계업체들은 파운드리 업체들이 주문을 받아주지 않으면 제품 생산을 할 수 없습니다.

중국에도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있지만 이곳도 미국의 추가 제재를 두려워해 이미 화웨이 등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자국 기업과 거래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SCMP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칩을 설계하는 데 미국 기술이 필요하다"며 "TSMC로부터 공급이 중단되면 파이티움은 7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칩 재고분으로 버텨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이 최근 반도체 자립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칩 의존도가 높다"고 전했습니다.

SCMP는 미국의 이번 제재로 타이완의 다른 반도체업체들에도 타격이 가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이티움의 반도체를 설계해온 타이완 알칩(Alchip)의 주가가 미국 제재 발표 직후 4분의 1이나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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