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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국내 가격이 13일 8000만원 고지를 훌쩍 넘겼다. 국내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글로벌 비트코인도 이날 오후 5시쯤 최고 6만2659달러(7056만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최고가 8160만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거래사이트 빗썸에선 이날 최고 8082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6만2839달러(7078만원)로 기존 역대 최고가(6만1684달러)를 넘어섰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 중 첫 상장 사례로, 상장 자체로 가상자산이 주류에 편입된다는 상징성이 있다.
코인베이스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1분기 코인베이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 가까이 늘어난 18억달러다(약 2조원).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3190만달러(359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7억3000만~8억달러(8200억~9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거래량은 3550억달러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코인베이스 상장에 대해 “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시장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대 사건이며,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헤지(회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 초 15억달러(1조6867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직접 사들였다. 최근에는 전기차 결제에도 비트코인을 사용토록 했다.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과 전통적인 결제회사 비자카드도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하는 등 가상자산의 입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을 넘기는 일도 금세 일어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 상장 등 최근 여러 징후들이 가상자산 투자동기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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