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를 먹어도 즐겁게-유통업계 이색 협업제품

봄을 맞아 유통업계가 이색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브랜드간 협업해 만들면서 평소 지나치기 쉬운 익숙한 브랜드를 새롭게 각인하는 효과도 있다.

곰표떡볶이 2종(사진 쿠캣), 다노×디디미니 밀키트 2종(사진 다노)

쿠캣이 운영하는 간편식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은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손잡고 ‘곰표 우삼겹 청양크림 떡볶이’와 ‘곰표 닭갈비 떡볶이’ 밀키트 2종을 내놨다. 70년 역사의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로 밀떡을 만들어 떡이 쉽게 퍼지지 않으면서도 끓일수록 양념이 속까지 고루 배고 마지막 한 입까지 말랑하고 쫀득한 식감을 낸다. 곰표 우삼겹 청양크림 떡볶이는 면발처럼 얇고 긴 ‘누들떡’을 썼으며, 크림소스에는 국내산 원유가 46% 함유돼 깊고 진한 맛을 강조했다.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닭육수와 체다치즈를 곁들이고 고소한 우삼겹과 매콤한 청양고추를 더했다. 곰표 닭갈비 떡볶이는 부드러운 닭다리살을 100% 국내산 고춧가루와 간장으로 만든 양념에 재워 그 자체로도 매콤달콤한 닭갈비에 탱탱한 밀떡을 버무렸다. 두 제품 모두 떡, 고기, 채소, 양념 등 식재료를 세척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신선 포장했기 때문에 포장을 뜯은 뒤 재료를 씻거나 손질할 필요없이 안내에 따라 약 10분만 조리하면 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레트로 감성의 ‘끝판왕’으로 껌맛 수제맥주를 내놨다. 이 맥주는 ‘국민 장수 껌’ 쥬시후레쉬와 협업해 선보인 프리미엄 수제맥주 쥬시후레쉬맥주(500㎖, 3500원)다. 쥬시후레쉬는 지난 1972년 롯데제과에서 출시돼 특유의 달콤한 과일향과 맛으로 사랑받았다. 쥬시후레쉬맥주는 라거 타입의 수제맥주로 쥬시후레쉬 껌 원액을 그대로 담아 향긋한 과일향과 청량감이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도 쥬시후레쉬 색과 디자인을 그대로 입혀 레트로 감성을 재현했다. 이번 쥬시후레쉬맥주 제조는 더쎄를라잇브루잉이 맡았다.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수제맥주 벤처기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제맥주 레시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피트니스 토탈케어 다노의 식단 전문 쇼핑몰 다노샵은 다이어트 인플루언서 ‘디디미니’와 함께 ‘다이어터의, 다이어터에 의한, 다이어터를 위한 밀키트’ 다노×디디미니 밀키트 2종을 출시했다. 디디미니는 체중 22kg을 감량한 후 이를 7년째 유지 중인 ‘유지어터’로, 본인의 다이어트 경험과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나누는 소통형 인플루언서이자, 다이어트 레시피 서적을 출간한 작가이다. 선보인 제품은 ‘스리라차 크림쉬림프리조또’와 매콤달콤 양념치킨’으로, 다이어터라면 누구나 느끼는 밥과 치킨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준다. 먼저, 스리라차 크림쉬림프리조또는 쌀밥 대신 ‘다노 발아현미곤약밥’으로 열량을 낮추고 신선하고 통새우와 다섯 가지 이상의 야채를 골고루 담아 영양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99% 자연치즈와 합성보존료를 모두 뺀 스리라차 크림 소스로 입안을 꽉 채우는 풍미를 강조했다. 매콤달콤 양념치킨은 밀가루가 아닌 라이스페이퍼를 튀김옷으로 사용해 바삭바삭한 식감은 살리면서 열량 부담은 덜었다. 현미 라이스페이퍼를 사용해 더욱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양배추, 대파 등 채소를 듬뿍 곁들여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균형을 맞추는 한편, 올리고당으로 가벼운 단맛을 더했다. 양념맛과 간장맛 두 가지로 나뉜다. 제품 한 팩에는 밑재료와 양념, 레시피가 동봉돼 있어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글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74호 (21.04.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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