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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국내외 우려에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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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실제 방류까지는 앞으로 2년 정도 시간이 있긴 하지만, 주변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반발이 커 논란이 예상됩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늘(13일) 오전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배출 전에 이른바 다핵종 제거설비로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지만, 이 가운데 삼중수소는 제거하기 어려워 400배 이상 바닷물을 섞어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원전 냉각수와 빗물 등 지하수를 모아 놓은 오염수 저장 탱크 1천여 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장된 오염수가 126만 톤 정도인데, 추가로 나오는 오염수까지 더해 약 30년에 걸쳐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겁니다.

원전 부지에 해양 방류 시설을 건설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실제 방류를 시작하기까지는 2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해양 방류 결정은 지난해 10월 어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미뤘던 최종 결정을 6개월 만에 강행한 모양새입니다.

여전히 지역 어민과 시민단체들은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있지만, 스가 총리는 오염수 처리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어제, 중의원) : 언제까지고 미룰 수는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방침을 결정하겠습니다.]

일본 내 반발은 물론 한국과 중국 정부도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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