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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료에 쓰였던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3차 임상에서 81%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미 의학전문 매체 스탯뉴스에 따르면 제약사 리제네론은 자사의 항체치료제를 코로나19에 노출된 시험 대상자들을 상대로 임상시험한 결과 이 병에 걸릴 위험을 81% 줄여줬다.
임상 시험은 1500명의 건강한 자원 봉사자들을 상대로 시행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이와 한집에 살고 있어서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았다. 이들은 무작위로 1회의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나 위약을 투약받았다. 29일 후 항체치료제를 받은 그룹 중 11명이, 위약 그룹 중 59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은 1주일 후 증상이 해소됐지만 위약 투약 후 코로나에 걸린 이들은 회복에 3주가 걸렸다. 연구 초기에 이미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204명의 환자들은 이 주사를 맞은 후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며 발병할 확률이 31% 감소했다.
즉 항체치료제인 이 약이 백신처럼 코로나19를 예방하기도 했고, 이미 감염된 이들이 병으로 발전하는 확률도 낮추었으며, 이 약을 투여받았지만 병에 걸리는 경우라도 급속도로 회복되도록 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미 백신이 있지만 이 같은 항체치료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이들이 아직 상당수에 달하는 데다가 면역체계가 손상된 일부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도 스스로 항체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처럼 몸에 직접 항체를 넣어주는 상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항체를 분리한 뒤 유전자재조합 등의 방식으로 대량 생산해 만든 약이다. 리제네론 뿐 아니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해 둘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다만 둘은 모두 정맥 주사로 개발됐지만 이번에 리제네론은 피하주사로 놓을 수 있게 개선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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